심리학 이론, 로저스 인간중심상담

로저스 인간중심상담 주요 개념

 

1) 인간관

Rogers는 인간의 삶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어떤 힘으로 조종당하는 삶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로운 능동적 선택의 결과라고 보았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장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인생 목표와 행동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에 관한 책임을 수용하는 자유로운 존재로서 자신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능력이 있는 존재로 보았다.
인간 본성에 대한 이러한 긍정적인 관점은 인간이 심리적 부적응 상태에서 심리적 건강 상태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났다고 믿는 것이다.
따라서 타고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들이 적절히 갖추어진다면 인간은 무한한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즉, 인간은 타고난 자기실현 경향을 발휘하기 위하여 항상 노력하고 도전하여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진정한 한 사람으로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

2) 성격 발달

신생아는 신체적 감각에서든지 또는 외적 자극에 의한 것이든지 모든 대상과 나를 하나로 지각한다. 즉, 다른 대상과 분리된 존재인 나로서의 자신을 지각하지 못하며, 나와 나 아닌 대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처럼 인생의 초기 단계에서는 자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포괄적이고 분화되지 않은 개인이 느끼는 현실만이 존재한다.
그러나 점차 커갈수록 자기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와 자신을 구분하기 위해 시작한다. Rogers는 개인의 자기 개념이 이 세계를 구분하는 과정에서 출현한다고 보았다. 즉, 어떤 것은 자신의 것으로 인식되고, 또 어떤 것은 자신이 아닌 것으로 인식하는 과정에서 자아가 발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개념의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긍정적 존중과 관심을 받고자 하는 욕구다. 자아에 대한 의식이 생기면 모든 사람은 타인에게 온화함, 존경, 수용, 그리고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기본적 욕구가 생기는데, 특히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보호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게 나타난다.

아동은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 존중과 관심을 받고자 하는 강한 욕구 때문에 점차 자기에게 중요한 다른 사람들의 기대와 태도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대부분 성인은 아동에게 조건 없는 관심이나 사랑을 주기보다 조건적으로 존중하고 사랑을 준다. 예를 들어, 부모들의 기대에 맞게 공부를 잘하거나, 형제들과 사이좋게 지내면 관심과 사랑을 더 받게 되고, 부모의 기대에 맞지 않게 행동하면 야단을 맞거나 관심을 덜 받게 된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의 조건적인 존중이나 관심을 조건적 가치 부여라고 한다. 조건적 가치 부여는 아동의 자아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아동은 자신의 욕구보다는 타인의 기준에 맞추어 행동하고 생각함으로써 타인으로부터 존중과 관심을 받으려고 한다. 또한, 타인의 조건적인 존중이나 관심이 아동에게 내면화되어 행동의 기준과 규범이 되고, 부정적 자기개념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어떤 사람도 조건적인 관심을 피할 수는 없지만, Rogers는 조건 없는 긍정적 관심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조건 없는 긍정적 관심은  '만약, 그리고, 그러나' 라는 조건 없이 존재 자체로서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존중하는 것을 의미하며, Rogers는 이러한 조건 없는 긍정적 관심을 주고받을 때 개인은 완전히 가능한 사람으로 발달해 간다고 하였다. 

3) 성격의 구성요소

Rogers는 성격을 유기체, 자기, 현상학적과 같은 요소로 설명하고 있다. 먼저, Rogers는 인간을 유기체로 언급하고, 유기체로서 세계에 반응한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 어떤 자극이 있을 때 그 자극에 대하여 우리의 전 존재가 반응하고, 이러한 경험을 유기체적 경험이라 한다.
생후 초기에 인간은 세계를 유기체적으로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자신이 실제로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상황을 평가하고 반응한다. 예를 들어, 아이는 아프면 울고, 편안하거나 만족스러우면 웃는다. 그러나 인간은 성장하면서 점차 자기가 발달한다.
'자기'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가진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인식을 말하며, 성격 구조의 중심이다. 자기는 개인이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한 결과로 발달하며, 우리의 경험 조합체이며, 감정의 근원이다. 인간이 자라면서 유기체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존중해 주고, 반응해 줄 때 건강한 자기가 발달한다. 건강한 자기가 발달한 사람들은 경험에 개방적이고,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고, 과거나 미래에 얽매 이지 않고, 현재의 삶에 충실히 살아간다.

4) 자기실현 경향성

Rogers는 모든 인간은 타고나면서부터 성장과 자기 증진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며. 생활 속에서 직면하게 되는 고통이나 성장 방해 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성장 지향적 유기체라고 보았다. 인간뿐만 아니라 우주의 모든 유기체는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형성되고자 하는 경향성이 있는데 이는 더욱 질서 정연하고 정교한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진화적인 경향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실현 동기는 성장과 퇴행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더욱 강하게 작용한다. Rogers 는 모든 인간이 퇴행적 동기를 지니고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성장 지향적 동기, 즉 자기실험 욕구가 기본적인 행동 동기라고 보았다. 그러나 현실 지각이 왜곡되어 있거나 자아 분화의 수준이 낮은 개인의 경우에는 퇴행적 동기가 더 강하게 작용하여 영유아 수준의 행동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실현의 과정은 자신을 창조하는 과정이기에 이를 통하여 모든 인간은 삶의 의미를 찾고 주관적인 자유를 실천해 나감으로써 점진적으로 완성되어 간다.

5)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은 현재 자신의 자아를 완전히 자각하는 사람이다. Rogers는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은 최적의 심리적 적용, 최적의 심리적 성숙, 완전한 일치, 경험에 대한 완전하게 방을 갖춘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의 특성은 정적이지 않고 과정 지향적이 다. 즉,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은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사람으로 과정 중에 있는 사람이다"라고 정의하였다